Story2010. 3. 9. 23:55



1998년 10월.. 군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복귀!
군 제대후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지리산으로 들어갔습니다.
(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네요 ㅎㅎ)

기타 하나 덜렁 메고 올아간 지리산에서 대나무 숯 굽는 일을 하며, 남는 시간에는 오로지 노래 연습!
그렇게 그 해 겨울을 지리산에서 보내고 서울로 돌아와 라이브 카페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.
1999년 여름... 처음으로 음악 활동을 통해 돈을 벌기 시작한거죠.

돈을 벌게 되면서 군 입대 전 팔아 치웠던 악기들을 다시 구입했고, midi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.
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하기 시작했고, 2000년 어느날 운명적인 첫 곡이 완성되게 됩니다.
제목은 비온후...
(물론 그 전에 많은 곡들을 만들었었지만, 어설프게나마 편곡을 하고 녹음까지 끝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.) 

들어 보실래요? 웃으시면 안됩니다 ㅎㅎ




우연히 제 미니홈피의 잡동사니 게시판에 이 노래가 올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, 얼마나 신기하던지...
피아노 소리는 왜이리 깡통 소리 같고, 노래 할 때 발음은 왜이리 꼬이는건지...우습기도 했습니다.

하지만, 완성된 음악으로는 제 인생 최초의 작품입니다.

그래서, 이 곡을 살려 보기로 했습니다.

음악엔 소질이 없다고 생각되어 뮤지션이 되는 것은 포기 했지만, 
이 곡을 만들었을 때 보다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듯 합니다. 

창피함을 무릅쓰고 이 곡을 올린 이유는
잊었었던 어린시절의 꿈을 떠올리며, 다시한번 음악에 대한 열정을 되찾기 위함입니다.
썰렁한 블로그이지만 이렇게 공개해 버렸으니...
창피해서라도 잘 만들어야 겠죠?

시간이 얼마나 걸릴진 모르겠지만, 
새로 만들어서 자랑스럽게 포스팅 하겠습니다.
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계시다만, 응원과 함께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.